설비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회복하고 소비재판매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5년 12월 및 4.4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11.3% 늘어 전월(12.1%)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2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생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47.9%), 영상음향통신(12.5%), 자동차(8.5%)를 제외한 생산도 1.9% 증가했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6.4%였고 지난해 4.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10.6%로2004년 3.4분기의 1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소비재판매는 신차효과와 특소세 감면 환원조치로 승용차판매가 29.1% 늘어나고 추운 날씨로 의류, 신발, 스키용품 등 겨울용품 판매가 확대돼 9.4% 증가했다.
소비재판매 증가율은 2002년 10월의 11.0% 이후 최고다.
소비재 가운데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11.0% 증가했고 의류, 신발등 준내구재는 17.9% 확대됐으며 의약품, 서적 등 비내구재는 4.1%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보다 13.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같은 해 1월의 16.0% 이후 가장 높고 설비투자증가율이 두자릿수를 회복한 것도 같은 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3.2%로 2002년의 8.4% 이후 가장 높았고 지난해 4.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도 7.3%에 달해 2002년 4.4분기의 13.8% 이후 최고였다.
건설기성은 공공 및 민간발주 공사실적이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했지만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부문이 모두 줄어들며 전년 동월보다 16.9% 축소돼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5%로 전월보다1.1%포인트 증가했고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 증가세가 확대돼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감소세를 보였던 전년 12월에 대한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건설의 경우 기성은 예상보다 좋은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주는 감소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