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크투자자문 텔코웨어서 손뗀다

지난 2006년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텔코웨어의 지분을 인수했던 아크투자자문이 5년여 만에 수 십 억원의 손해만 보고 철수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크투자자문과 이 자문사가 운용을 맡은 사모펀드 ‘아크사모혼합형일호펀드’는 지난 23일 텔코웨어측에서 실시한 공매매수에 참여해 각각 2만6,000여주와 79만주를 넘겼다. 이로써 아크투자자문과 아크사모의 텔코웨어의 지분율은 기존 10.05%에서 7.71%포인트 감소한 2.34%(22만6,845주)로 쪼그라들었다.


아크가 텔코웨어 지분 매입을 위해 지난 2006년 11월부터 동원한 자금은 120억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크가 최근 지분 매각을 통해 회수한 자금은 70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7,410원)를 기준으로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텔코웨어 지분 가치(약 16억원)까지 포함하더라도 결국 최소 40억원 이상은 손해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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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가 텔코웨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11월6일 아크투자자문이 2만7,000주를 사들이면서부터다. 당시 아크투자자문은 델코웨어의 경영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히고 이후 사모펀드와 함께 적극적인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크의 지분률은 한때 10.3%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텔코웨어의 주가가 급락하고 담당하던 직원들이 잇따라 퇴직하면서 더 이상 지분을 보유할 의미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이번에 회사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텔코웨어의 주가는 2007년 1만2,000원대에서 현재 7,000원대 중반까지 급락한 상태다.

아크투자자문의 한 관계자는 “처음 텔코웨어의 주식을 사들일 때는 경영권 참여를 내걸었지만 이후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담당자가 퇴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다른 곳에 투자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 끝에 회사측의 공개매수에 응하게 됐다”고 지분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지분을 갖고 있을 의미가 없다”고 말해 잔여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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