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2월 14일]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새롭게

서양 사람들의 하루 인사는 '굿 모닝'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만날 때마다, 시간에 따라 '좋은 아침' '좋은 오후' '좋은 저녁'이라고 온종일 큰 소리로 인사를 하니 하는 일마다 더 잘 되지 않을까. 격무에 시달리는 한국의 직장인들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이고, 죽겠다"라며 만성피로를 호소한 채 기지개를 켜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좋은'을 외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과 '죽겠다'고 소리치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말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듯이 아침의 첫 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잘못된 고정관념은 행복을 가로막는 방탄조끼다. 그래서일까.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가 쉽지 않다.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자신이 쌓아둔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해서 이를 '동굴'에 비유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삶을 꿈꾼다면 제일 먼저 생각을 바꾸는 습관을 길러 보자. 유리를 깨뜨리게 되면 돈이 들지만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유리창은 깨뜨리면 깨뜨릴수록 파괴적이지만 고정관념은 깨뜨리면 깨뜨릴수록 창조적이다. 생각을 바꿔보면 약자도 강자가 될 수 있고 강자는 약자를 더욱 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탄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고 했다.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불행한 사람들은 마음 속에 항상 불만과 불평이 차 있고 과거의 환상과 실패의 굴레에 묶여 살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지고 행복을 키워나가면 그 행복이 미래로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을 것이다.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다가오는 2011년 신묘년(辛卯年)에는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사람들이 많아져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뜨리기 위해 주변의 사소한 것부터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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