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LG전자가 휴대폰 명가로 부활하기 위해 올해‘LTE 1등 도약’을 선언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6일(현시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옵티머스 뷰’ 등 전략 LTE폰을 앞세워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MWC 전시장에‘LTE는 LG다(LTE, it’s always LG)’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박 본부장은“올해는 지난해 보다 70% 이상 늘어난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이 중 이중 LTE폰은 20% 가량인 8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 4분기 HTC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만큼 올해는 이 자리를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LTE=LG’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킬 것”이라며 3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LTE제품 선(先) 출시 전략이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앞서 유럽,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올해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지역에서 2ㆍ4분기부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더 퍼스트(The First) 전략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모델 종류 가운데 절반을 LTE폰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LTE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군으로 풀 라인업을 출시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실속 기능을 보유한 보급형 LTE폰부터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보유한 프리미엄 LTE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LTE폰 시장 공략의 선봉대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태그다. 옵티머스 뷰는 4대3 화면 비율의 5인치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옵티머스 뷰는 남이 한 생각에 내 생각을 더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하는 제품으로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 “메모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가 편리해 한번 쓰면 다른 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태그는 LG전자 내부에서‘2세대 LTE폰’으로 부르고 있다. 박 본부장은“글로벌 시장에서 130만대 이상 팔린 옵티머스 LTE의 기술력에 근거리 무선통신(NFC)의 기술을 활용했다”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아울러 LTE 음성통화 서비스인‘VoLTE’ 등 최신 기술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출시하고 LTE 환경에서 최적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도 선보인다. VoLTE는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쿼드코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사 보다 한발 빨리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본부장은 “이르면 유럽시장에서 4월 중 쿼드코아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프리미엄 폰 중심으로 개선해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턴 어라운드 한 만큼 올해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 등 기본 체질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며 “올해 상반에는 실적 개선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