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스윙’으로 유명한 세계랭킹 3위 짐 퓨릭(미국)이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퓨릭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의 앵거스글렌GC(파71)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캐나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비제이 싱(피지)을 1타차로 제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과 함께 56년만의 대회 2연패를 이룬 퓨릭은 행운의 덕도 톡톡히 봤다. 우선 디펜딩챔피언이 아니었다면 불참했을 가능성이 컸다. 올 시즌부터 특급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사이로 옮겨지면서 퓨릭과 세계랭킹 7위 싱을 제외한 35위 이내 선수들은 모두 빠졌다. 출전 대가로 9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셈.
행운의 홀인원도 1타차 우승에 요긴했다. 선두였던 싱에 3타차 5위로 출발한 퓨릭은 1, 3번홀 버디에 이어 4번홀(파3ㆍ209야드)에서 5번 아이언 티샷이 벙커를 살짝 넘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진 뒤 9m를 굴러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싱은 18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무산시켜 연장으로 끌고갈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22위(8언더파)로 마감하면서 2주 연속 ‘톱10’ 입상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