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홍준표-나경원-원희룡 3강 구도"

■ 한나라 전당대회 D-2<br>타후보 압도할 선두주자 부각 안돼 예측불허<br>계파별 조직 본격 가동… 후보간 연대가 변수

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일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궈졌다. 당권주자 7명은 이날 강원지역 비전발표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비롯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경선 레이스가 2일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막을 내리는 점을 감안한 듯 이날 후보들은 다른 주자들의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싸잡아 공격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상호 간 검찰 고발을 예고하는 등 혼탁양상까지 드러냈다. 현재 판세는 타 후보를 압도할 선두주자가 부각되지 않아 예측불허이지만 대략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각종 여론조사와 당권주자 캠프별 분석을 종합하면 홍준표 후보가 한발 앞서고 있고 나경원ㆍ원희룡 후보가 뒤를 쫓는 모습이다. 경선 초반에는 친이계의 지원설을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여론조사 결과가 흘러나오면서 나 후보가 부상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경우 원ㆍ홍 후보가 1, 2위를 다투고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ㆍ나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친박계 유승민 후보와 쇄신파 남경필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으며 권영세ㆍ박진 후보도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계파별로 조직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고 후보 간 연대도 물밑에서 시도되는 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2~3일 이틀간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짝짓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에 홍 후보의 대표 당선을 꺼리는 기류가 만만치 않아 이런 분위기가 후보 간 연대를 재촉할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후보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주자로는 유 후보가 거론된다. 유 후보가 사실상 친박계 단일후보인 만큼 그와의 친분을 강조하면 친박계의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친이ㆍ친박 화합'이라는 명분에 따라 원희룡-유승민 ▦친서민정책을 고리로 한 남경필-유승민 ▦친박 성향인 유승민-권영세 후보 간 물밑 짝짓기 시도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들린다. 한편 한나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70%+여론조사 30%'라는 경선 룰을 적용하는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할 예정이다.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개정안은 통과된다. 법원이 위임장 표결에 대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전국위원(741명)의 출석률이 재의결 여부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당권후보 7명이 현행 경선 룰을 따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의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국위원들이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벼르고 있어 회의상황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나라당은 예정대로 3일 권역별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4일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 및 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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