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기민당(CDU) 당수로 재선출돼 5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단독 후보로 나선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남서부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931명의 대의원들 가운데 90.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중도우파 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인기없는 정책들이 결국은 보상을 해 줄 것이며, 독일 경제의 탄탄한 회복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당과 친기업 자민당(FDP)은 작년 9월 총선 후 보수 연정을 구성했으나 감세 논란과 중도정책에 대한 반발, 당 내분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최근 주요 주의회 선거에서 상원(분데스라트) 과반의석을 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