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하락한 2,121.2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공세에 장 초반부터 1% 안팎의 하락세로 출발했고, 기관투자자 마저 장중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관련기사 3면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선물200지수도 각각 7.75포인트, 6.33포인트(1.16%)씩 내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45억원, 선물시장에서 7,099계약씩을 각각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현물 2,472억원, 선물 9,806계약씩 순매수한 것을 고스란히 토해낸 셈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의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0.9를 기록하면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데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우려까지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잠시 주춤한 것이지 회복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기업별로 ‘깜짝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부채 상환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면 증시가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