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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두 남자가 첫날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 배상문(28·캘러웨이)과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승혁(28).
두 동갑내기는 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7,320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신한동해 오픈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을 제패한 배상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고 김승혁은 올해 한국 오픈을 포함해 KPGA 투어에서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1승을 거뒀다.
첫날 성적에서는 4언더파 68타를 친 김승혁이 3타를 줄인 배상문에 1타를 앞섰다. 전반은 PGA 투어 통산 2승의 배상문이 버디 1개로 1타를 줄이며 앞섰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KPGA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승혁은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쇼를 펼쳤다. 11번홀(파4) 버디로 이븐파를 만든 그는 13번(파3)·14번(파4)·15번홀(파5)에서 속칭 '사이클링 버디'를 엮어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고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 2타를 줄인 배상문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을 5m가량 지나쳐 파에 그쳤고 보기 없는 경기로 위안을 삼았다.
상금 1위 김승혁(5억4,800만원)에 이어 2위(4억1,900만원)를 달리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2오버파 74타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상금 3위 김우현(23·바이네르)도 1오버파로 중위권에 그쳤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8월 프로로 데뷔한 이창우(21)와 변진재(25)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변진재는 8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홀인원 경품으로 수입 승용차가 걸린 행운의 홀은 13번홀이다. 미국 PGA 2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은 배상문·김승혁과 동반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