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올 LPGA 하이라이트 12

천재소녀의 재기… 미셸 위 US여자오픈 우승

신데렐라 모 마틴… 32세 나이에 감격의 첫승

크리머 23m 이글퍼트… 연장 접전서 우승컵 낚아채

박인비 vs 루이스 라이벌 대결

리디아 고 '퍼펙트 데뷔 시즌'

'불혹의 웹' 건재 과시 등 선정



재미교포 미셸 위(25·미국·한국명 위성미)의 부활이 201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이라이트 가운데 첫 번째로 꼽혔다. 물론 박인비와 이미림 등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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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채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한 해 동안 팬들을 흥분시킨 장면들로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골프채널은 "미셸 위가 우승한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지난해보다 거의 2배가 뛰었다"며 '천재소녀'의 재기를 첫손에 꼽았다. 미셸 위는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8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전하더니 6월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마저 제패했다.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시즌 막판 톱10에 여러 차례 들며 세계랭킹 1위 도전 의지를 밝혔다. 현재 미셸 위는 세계 6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왕 싹쓸이가 하이라이트 2위로 밀린 걸 보면 미셸 위의 미국 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톱10에 18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한 한 해를 보낸 루이스는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대항마임을 공인 받았다. 박인비, 루이스 '원투펀치'의 물고 물리는 경쟁이 3위였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지난달 끝난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대회 1주일 전 세계 1위를 되찾은 박인비는 마지막 조 맞대결에서 루이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내내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박인비와 루이스의 경쟁을 골프채널은 '품격 있는 다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4번째 하이라이트는 17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완벽한 데뷔 시즌. 일찌감치 최연소 신인왕을 확정했고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여자골프 단일대회 최다 상금인 150만달러까지 챙겼다. 시즌 3승을 거둔 리디아는 박인비, 루이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2부 투어를 전전하다 32세의 나이에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모 마틴(미국)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5위. 마틴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3번 우드로 알바트로스가 될 뻔한 이글을 잡아 메이저 트로피를 품었다. HSBC 챔피언스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의 연장전 23m 이글 퍼트, 우울증에 자살까지 생각했던 크리스티나 김(미국)의 9년 만의 우승, 불혹의 나이에도 시즌 2승으로 건재를 과시한 캐리 웹(호주) 등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멀티 우승을 달성한 8명의 이름이 나열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3승)와 이미림(2승)이 이름을 올렸다.

2015 LPGA 투어는 1월28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3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여자골프 최강국을 다투는 한국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미국 선수들은 올해 각각 10승과 13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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