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24ㆍ삼화저축은행ㆍ사진)와 정재훈(31ㆍ동아회원권)이 안개를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두 선수는 16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골프장(파71ㆍ6,757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003년 프로에 입문한 권명호와 1997년에 데뷔해 11년째 프로생활을 하고 있는 정재훈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지만 상위권에 곧잘 나섰던 선수들. 이에 따라 두 선수가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 생애 첫 승 고지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바로 뒤로는 무명인 한성만(34ㆍ클리블랜드)이 4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가 됐고 역시 우승이 없는 방두환(21ㆍ테일러메이드)과 외국인 시드권자인 홍창규(27ㆍ미국)가 3언더파 공동 4위를 이뤘다.
상금랭킹 1위 배상문(22ㆍ캘러웨이)이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2위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역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지연돼 오전11시10분부터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