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덕장'서 '명장'의 반열에… 최덕주 대표팀 감독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히고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 연장전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는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경기가 잘 진행됐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너무 빨리 내줘 어렵게 됐다”면서 “나이지리아와 연장까지 뛰었고 스페인과의 준결승전도 사투였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교체 멤버를 기용한 게 경기 리듬을 되찾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해준 결과다. 다른 감독이었더라도 이 선수들과 함께했더라면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한 최 감독은 “승부차기 때 선수들에게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 있게 차라고 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온화한 리더십으로 ‘덕장(德將)’이라는 별명을 가진 최 감독은 불과 1년 전 한국 유소년 팀을 본격적으로 맡아 ‘명장(名將)’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일본과 강호 북한을 연달아 물리치고 대표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번에 위업을 달성했다. 포항제철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독일을 거쳐 일본에 둥지를 튼 최 감독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고등학교, 대학, 성인 팀을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2007년에는 브라질로 건너가 반년 간 선진 축구를 공부하고 돌아온 국제통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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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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