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디오스, 별그대...별그대가 남긴 것들

주옥같은 명대사

'앓이' 넘은 신드롬

배우들의 재발견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27일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해피엔딩으로 33.2%(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별그대’는 방송 전부터 전지현-김수현의 캐스팅 확정과 연기 대상 제조기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시청자들과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매회 이슈를 몰고 왔던 ‘별그대’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주옥같은 명대사

“만나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만나지지 않겠습니까”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명대사로 조선시대 자신을 구해준 이화(김현수 분)와 너무 닮은 천송이(전지현 분)를 보고, 이화를 떠올리며 했던 대사. 이 대사는 도민준의 시크한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400년 이상 살아온 존재를 김수현 특유의 깊은 눈빛과 목소리로 표현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런 븅자년에 죽빵을 날릴”은 천송이의 명대사. 전지현은 리얼한 만취연기를 선보이며 도민준의 “병자년에 방죽을 부린다.”라는 조선 욕을 천송이답게 표현한 대사. 만취해 망가진 모습조차 매력적인 전지현의 미모와 연기를 더욱 빛나게 했던 대사다.

일상생활에서 안부 인사였던 “건강 관리 잘해”의 말은 신성록의 대사가 되는 순간 섬뜩하게 바뀌었다. 신성록이 “내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 건강관리 잘해”라는 말을 남기면 상대가 죽게 되어, 살인예고로 인식돼 네티즌은 ‘별그대>’ 방송 이후 “건강 잘 챙기란 말이 이렇게도 무서운 말이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앓이’를 넘은 신드롬


‘별그대’는 ‘귀가시계’ 드라마라 불리며 본방사수를 하려는 열혈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실시간 방송 보기 서비스에 장애를 유발, 그 인기를 실감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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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타들의 ‘별그대 앓이’도 대단했다. 산다라박, 박하선, MISS A 지아, 페이는 물론 판빙빙, 고원원 등 중국 스타들이 SNS를 통해 ‘별그대’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고, 서울시장 박원순 역시 ‘별에서 온 서울시장 박원순’이라며 자신의 저서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특히 신동엽, 정형돈, 지드래곤 등의 스타들은 ‘별그대’ 패러디로 ‘별그대’ 팬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하며 ‘별그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별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들은 방송 직후 방문자 수가 급증했고, OST 또한 발매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배우의 재발견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찾아온 전지현은 완벽한 미모와 몸매 거기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톱스타 천송이 캐릭터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가 만들어낸 천송이라는 도화지에 자유롭게 자신의 장점을 그려내는 배우였다.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녀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무색지 않는 뛰어난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수현은 도민준 그 자체였다. 김수현은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눈빛으로 수 많은 감정을 표현해 내며 ‘20대 남자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을 가졌다’라는 평이 헛된 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학원물, 사극은 물론 <별그대>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까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한 김수현은 신 한류스타로 기대를 모은다.

박해진은 순정만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로 극 초반 순수하기만 한 ‘천송이 바라기’ 이휘경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휘코난’ 휘경까지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호연으로 그려냈다. 오랜 시간, 한 여자를 사랑한 한 남자의 순애보와 이야기 전개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뛰어난 연기로 표현해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다는 극찬이 잇고 있다.

신성록은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등장만으로 장르를 바꾸는 ‘장르 변환자’로 활약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유인나 ‘별그대’에서 이유 있는 악녀로 변신, 확실한 연기변신을 보여줬다. 휘경을 15년간 짝사랑해온 애틋한 감정과 송이에 대한 질투심 등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악녀 ‘유세미’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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