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SA 감청실태 폭로한 스노든, 영국 명문대 학생총장 당선

3국 머물면서 상징적 역할 할 듯

스노든이 영국 명문대 학생총장으로 선출됐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18일(현지시각) 영국 명문 글래스고 대학의 학생총장으로 선출됐다고 전해졌다.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명예직의 성격이 강해 정치인, 사회 운동가, 배우 등이 맡는 사례가 많았다.

전임자중에는 넬슨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만델라, 이스라엘의 핵 개발을 폭로한 모르데차이 바누누 등이 있다.


스노든은 이번에 학생총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미국에서 간첩죄로 기소된 불명예를 씻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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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대 학생들은 발표문을 통해 투표결과를 환영하면서 “우리는 에드워드 스노든과 여타 내부고발자가 어디에 있든 그들과 굳은 연대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선출배경을 밝혔다.

스노든은 “감청 반대”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을 수용,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앞서 학생들은 변호사를 통해 스노든과 접촉해 입후보 동의를 받아냈다.

스노든은 학생총장에 선출됐지만 영국이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제3국에 머물면서 상징적 역할만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번 글래스고대 학생총장 선거에는 스노든과 함께 사이클 선수 그램 오브리, 작가 앨런 비세트, 성직자 등이 출마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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