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PP조선, 법정관리 위기 넘겨..채권단 추가지원키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SPP조선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자금을 수혈 받게 돼 법정관리 위기를 넘기게 됐다.

18일 SPP조선 채권단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4개 채권기관은 이날 오후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고 SPP조선에 대해 4,850억원의 선박건조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지원에 반대해온 국민, 농협, 외환, 스탠다드차타드, 신한 등 5개 채권은행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채권단에서 빠지게 됐다. 이들 5개 은행의 채권액 비중은 29.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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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액 기준으로 70%가 동의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법정관리로 넘기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추가 지원 의사를 보인 기관들만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4개 기관이 4,850억원을 나눠서 부담하게 된다.

대부분 채권기관은 자율협약 과정에서 SPP조선에 대한 충당금을 이미 충분히 쌓은 상태여서 추가 충당금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국민 등 5개 은행은 추가 지원을 안 하는 대신 기존 채권액이 대부분 상각돼 SPP조선 입장에서는 채무가 감면되는 효과가 있다”며 “회사가 회생되면 남은 채권기관 입장에서는 채권자 몫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4,200억원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받는다. 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 비중은 수출입은행 51.40%,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 5.99% 등이다. 업계에서는 SPP조선이 법정관리 위기를 넘기면서 성동조선해양 역시 추가 자금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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