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호재가 잇따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주성엔지니어링은 0.14% 오른 7,010원에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들어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는데다 D램 가격상승에 따른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삼성전자의 32기가급 낸드플래시 개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 2~3년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 때 반도체 장비업체의 대표주자였던 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LCD 장비 매출은 올들어 많이 줄었지만 반도체 장비 매출이 급증하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이후까지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주가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1,424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162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하이닉스가 올해와 내년 각각 3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 대만 업체에 대한 납품도 예상돼 2~3년간 지속적인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용 ALD와 LCD용 PE-CVD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14배 수준인 주가이익비율(PER)보다는 ‘기술 프리미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실적 회복세가 진행 중이고 반도체 장비주의 회복세가 재료ㆍ부품 쪽보다 더딘 점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