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변 이상설 확대되는 시진핑

이례적 공개했던 덴마크총리 면담도취소

신변 이상설이 떠돌고 있는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부주석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의 면담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 부주석과 관련해 나돌고 있는 ‘부상설’과 ‘권력투쟁설’ 등 온갖 추측들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덴마크 총리와의 면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 부주석이 아닌“국무원의 고위층이 덴마크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국무원의 고위층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6일 중국기자협회에 시 부주석이 오는 10일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를 면담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중국은 통상 주요 링다오(지도자)가 외빈을 만나는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시 부주석의 공식 일정을 밝힌 것은 지난 5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베이징 면담을 전격 취소한 것을 놓고 와병설부터 내부 권력 투쟁설 등 온갖 추측이 무성해지자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은 하루 만에 시 부주석과 덴마크 총리와의 면담을 취소해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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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주석은 지난 1일 공산당 중앙당교 개학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는 5일 클린턴 장관 면담 취소에 이어 6일 예정됐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 면담도 잇따라 취소했다.

이와 관련 홍콩 빈과일보는 7일 시 부주석이 중국 최고위 인사들이 치료를 받는 301병원에 입원했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부주석이 중국 수뇌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에서 직원들과 축구를 하다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며, 일각에서는 시 부주석이 수영을 하다가 다쳤다는 설도 제기됐다.

심지어 중국 인터넷에서는 시 부주석이 뒤에서 누군가에게 흉기에 찔린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시 부주석의 주석직 승계가 불확실하다는 이야기까지 떠도는 상황이다.

/베이징= 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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