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남북관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북한과 직접 접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뒤 방북계획을 묻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제사회가 남북한 관계, 북한 핵문제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때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화와 정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단단한 초석을 닦았으며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빨리 쾌차해 한반도 통일, 평화와 안정을 보셔야 할 텐데 큰 걱정”이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반 총장은 지난 7월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으며 여기에는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