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제2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사추위) 회의를 열어 오는 2010년부터 3년간 F-15K 전투기 21대를 도입하는 계약 협상 결과를 승인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보잉사와 F-15K 도입 협상 결과 총 사업비 2조3,000억원의 예산 안에서 구매 목표인 20대에 한 대를 추가 확보했다”며 “엔진은 1차 사업으로 9월 도입, 완료되는 F-15K 39대에 장착된 GE 제품과 다른 프랫앤휘트니(P&W)사 제품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군과 방사청은 당초 2조3,000억원을 투입해 2010년부터 3년간 20대의 F-15K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방사청은 “1차 사업은 보잉사에서 핵심 기술 85%를 이전받는 절충교역이었지만 이번에는 동일 기종이기 때문에 절충교역 비율을 33%로 낮췄다”며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절충교역 비율 차이를 협상카드로 제시, 보잉이 대안으로 항공기 한 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사업으로 도입되는 21대의 F-15K에 장착될 P&W 엔진은 모두 46개(대당 두 개와 비상용 네 개)다. 이에 대해 군 일각에서는 “1ㆍ2차 사업으로 도입하는 F-15K에 장착되는 엔진으로 제조사ㆍ체계가 서로 다른 GEㆍP&W를 장착하는 것은 부품 호환 및 정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청은 “P&W 엔진은 KF-16에 장착된 것과 동일해 정비ㆍ군수체계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특히 KF-16 엔진과도 상호 호환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추위는 이 밖에 F-15K에 장착하는 정밀타격용 최신 공대지 유도탄(JASSM급)의 해외구매, 차기상륙함(LST-Ⅱ)의 국내 설계, 국방과학연구소의 중(中)고도 무인항공기(MUAV) 연구개발 계획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