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부자들의 공통점은 '역발상 투자'

■강남 부자들(고준석 지음, 흐름출판 펴냄)


대한민국 1% 부동산 부자로 자수성가한 50인의 성공비결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저자가 10년 넘게 자산을 관리해주고 조언해서 강남부자가 된 사람들의 사례들을 담았다. 저자가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원칙들은 대부분 상식적으로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기본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저자는 말한다. 평범하게 시작한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동산 부자가 되었는지를 일반투자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동기를 부여해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들은 어떻게 강남 부자가 됐을까. 대한민국에서 부자에 대한 시선은 다소 불편하다. 부자는 편법이나 술수를 써서 돈을 벌지 않았나 하는 편견부터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그러나 답은 기본에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고수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방법, 즉 ‘What’에 대해 얘기하지만 부동산 하수는 매수시점, 즉 ‘When’에만 신경을 쓴다. 그러나 매수지점만 저울질하거나 전문가가 찍어주는 족집게 투자에 의존해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집값이 떨어진다고 모두가 몸을 사릴 때 성공한 부자들은 과감히 베팅했으며 분위기가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했다. 그리고 검토 후에는 바로 실행하는 과단성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한다. 또 자기 자산관리에 24시간 할애했으며 말보다 속전속결의 행동이 더 빨랐으며 최종 실행단계에서는 전문가의 얘기를 신뢰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강남 부자가 된 그들의 비밀은 의외로 평범하면서 단순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정신과 실행력이야말로 그들을 부자로 이끌어준 답”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실행력 부족이라고 강조한다. 또 부자들의 수익형 부동산을 사고 파는 투자법을 아직 부자가 못 된 투자자들이 습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수는 분위기에 편승해 집값이 하락할 때는 관망만 하다가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어서야 매입에 나선다. 하지만 사실상 이때 투자는 한발 늦다. 강남 부자가 된 사람들은 모두가 꺼리는 시점에 싼 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역발상 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한다. 부자들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부자가 부자일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부’를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이 아니라 부자의 자리에서도 더 큰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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