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인천 앞바다에 '토종 풍력단지' 우뚝

남동발전, 영흥화력내 국산 중대형 9기 준공


인천 영흥도에 국산 풍력발전기 9기로 구성된 22㎿ 규모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섰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중대형 발전기로 구성된 풍력발전 단지는 처음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남동발전은 20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 내에 총 22㎿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풍력ㆍ태양광ㆍ연료전지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한다는 정부 목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총 560억원(정부지원 150억원)이 투입된 이 풍력단지에는 유니슨(2㎿ 3기), 삼성중공업(2.5㎿ 4기), 두산중공업(3㎿ 2기) 등 국내 업체 3곳이 총 9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이달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1만2,000가구에 연간 4,200만㎾h 전기를 공급하면서 약 3,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풍력발전을 핵심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검증과 운영실적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 화력발전소 유휴 부지에 풍력 실증단지(Test Bed)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40여개 발전소를 대상으로 공모 및 평가를 통해 지난 2008년 영흥화력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세계 풍력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매년 20~30% 성장하면서 오는 2015년에는 규모가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장 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국산 풍력발전기는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운영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 총 219기(설비용량 350㎿) 중 국산은 총 16기(설비용량 15㎿)로 4.1%에 불과하다. 남동발전은 영흥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30㎿급 풍력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와 함께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내년 상반기 착공되는 루마니아(155㎿), 마케도니아(100㎿), 에콰도르(30㎿) 등의 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미국ㆍ우크라이나 등과도 대규모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흥화력발전소는 풍력발전 설비 외에 태양광 발전 설비(1㎿)와 해양소수력 발전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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