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이달도 내수부진 '수렁'

10일까지 1만여대 팔아 47.3% 점유 그쳐<br>추세지속땐 7개월만에 최저수준 추락 우려


‘현대차는 서행 중.’ 현대차가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내수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모두 1만1,500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47.3%를 점유하는 데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년째 지속해온 내수 50% 점유율을 올해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점유율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은 5,100대로 시장점유율은 21.0%에 머물고 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의 점유율(24.2%)과 비교할 때 3.2%포인트가량 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는 2월1~10일까지 각각 3,200대와 2,700대의 판매기록으로 13.2%와 1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지난달보다 시장점유율을 각각 1.2%포인트씩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도 같은 기간 1,800대를 판매해 7.4%의 점유율로 1월 점유율(5.6%)보다 1.8%포인트 올려놓았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이 같은 시장점유율 변화는 현대차 울산 공장 파업 여파에 따른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 전주공장의 1일2교대 근무안 반대 등의 이기주의, GM대우와 쌍용차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의 생산과 판매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SUV시장에서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등이 GM대우의 윈스톰 등에 밀리면서 시장점유율 회복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SUV의 경우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잠재 구매 고객이 GM대우와 쌍용차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이 2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또 승용차 시장은 현대차 잠재고객이 르노삼성과 GM대우 기아차 등으로 옮겨 가면서 현대차의 전체 내수 점유율이 50%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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