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戰 복귀후 첫 선발 출전 75분간 활약… 맨유 1대0 승리
| 맨유의 박지성이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전 도중 공을 컨트롤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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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지성"… 퍼거슨 "오늘의 최고선수"
버밍엄戰 복귀후 첫 선발 출전 75분간 활약… 맨유 1대0 승리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맨유의 박지성이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전 도중 공을 컨트롤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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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처음 선발로 출전해 시즌 남은 경기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2008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까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6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뒤 첫 선발출격이자 첫 홈경기 출전.
폭주기관차 같은 왕성한 활동량은 여전했지만 오랜만의 선발출전 탓인지 전반에는 볼 터치와 키핑에서 다소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들어 박지성의 플레이는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전 시작 휘슬과 함께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했고 적극적인 몸싸움도 펼쳤다.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은 골라인까지 공을 몰고 간 뒤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뛰어오른 호날두가 헤딩 슛을 날렸으나 바운드 된 공이 반사적으로 뻗은 버밍엄시티 골키퍼 발에 맞고 나왔다. 후반 11분에도 오른쪽을 파고들다 재치있게 찔러줬지만 공을 받은 카를로스 테베스의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후반 22분 나니의 크로스 때 헤딩 슛을 시도하는 등 부지런히 뛰어다닌 끝에 후반 30분 오언 하그리브스와 교체됐다. 맨유는 전반 25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은 테베스의 선제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치켜세우며 극찬했다. 그는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중앙수비수 네만자 비디치가 오늘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9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기에 그의 플레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많은 기회를 부주의하게 날려 버렸다. 오늘 4골은 뽑을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만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결정력 부족에 대한 불만은 결국 두 차례 도움 기회가 무산된 박지성의 플레이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맨유는 15승3무3패(승점 48)를 마크, 이날 웨스트햄을 2대0으로 꺾은 1위 아스널(15승5무1패ㆍ승점 50)과 거리가 그대로 유지됐다.
입력시간 : 2008/01/0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