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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 재편 마무리 수순
입력2009.01.27 17:12:01
수정
2009.01.27 17:12:01
내달 1일자로 삼성테크윈·디지털이미징 분할 예정<br>LED 독립법인 설립도 협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돼온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의 전열 재정비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오는 2월1일자로 삼성테크윈과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분할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발광다이오드(LED) 독립법인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지난 22일 강호문 사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맞물려 전자계열사들의 역할과 주력산업이 크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편작업은 이건희 전 회장이 퇴임 이전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구상ㆍ추진해온 것으로 현재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투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실행 중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새로 등장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휴대폰ㆍMP3플레이어 등에 쓰이는 소형 LCD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전담한다. 삼성SDI는 OLED 사업을 SMD에 넘겨주게 됨에 따라 2차 전지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삼성테크윈은 다음달 1일 분할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에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넘겨주고, 방위산업과 함께 반도체칩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품인 리드프레임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하는 기업으로 바뀐다. 삼성LED 독립법인이 신설되면 삼성전기는 LED 부문을 내주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인쇄회로기판(PCB) 등 부품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재편작업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특정 분야의 사업을 잘하고 있는 곳에 더 잘하도록 조직과 인력 등 요소를 집중해줌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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