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30일] 광교신도시, 도선국사가 선정한 최고 길지

이정암(한국도선풍수명리학회회장)

지난 2005년 경기지방경찰청 근무 당시 광교산 등산을 자주했다. 청계산과 백운산을 지나 광교산 형제봉에서 내려다본 산천의 기상은 신령스럽고도 비범해서 매우 귀하게 쓰일 땅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모 언론사의 요청으로 광교신도시 풍수에 대해 점검할 기회를 갖게 돼 고려 도읍을 선정한 도선국사나 한양 도읍지 선정에 참여한 무학대사와 같은 사명감과 영광스러움을 느꼈다. 필자는 2000년 도선국사의 유작이라고 확신하는 고서 ‘옥룡자답산가’와 ‘옥룡자유산록’, 그리고 ‘전국 명당용혈도’를 해석ㆍ저술했다. ‘옥룡자유산록’과 ‘전국 명당용혈도’에는 광교신도시의 입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광교산 형제봉 아래 두개의 명당이 있으니 하나는 옥녀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옥녀탄금형이요, 또 하나는 거문고 음률에 맞춰 신선이 옷소매 춤을 추는 선인무수형이다. 도심의 중심이 되는 옥녀탄금형은 “횡금안에 옥대와 인사를 갖추고 있으며 수구에는 말처럼 생긴 암석이 문지기처럼 서있는 특품의 혈로서 혈의 깊이가 7척 6촌인 이곳은 크게 발복해 장상이 나고 백자천손할 만대영화지지다.” 풍수이론에는 용혈사수의 형세만을 중요시하는 형기론과 방위ㆍ배치 등 음양오행이론을 중요시하는 이기론이 있으며 형기론과 이기론이 모두 합당해야 최상의 명당으로 볼 수 있다. 용은 광교산으로서 한남정맥 중간지점에 위치한 중후한 토성형 산이다. 사를 살펴보면 현무가 되는 형제봉을 중심으로 청룡ㆍ백호가 마치 사람이 두 팔 벌려 신도시를 품에 감싸 안은 듯하다. 청룡은 현무 왼쪽에서 버들치 고개와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백호는 현무 오른쪽에서 경기대 뒷산과 아주대 뒷산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말한다. 수를 살펴보면 두 능선 앞에 놓여진 원천과 신대저수지는 흐르는 기를 멈추게 하는 주작수다. 결국 광교신도시는 청룡ㆍ백호ㆍ주작ㆍ현무 4신을 조화롭게 갖춘 대명당이다. 이기론 측면에서 북쪽과 서북쪽, 그리고 서쪽이 높고 동남쪽이 낮아 겨울에 햇볕이 많이 드는 길상인데다 토질이 윤기가 나는 주황색 마사토여서 토심 또한 깊어 최고의 길상이다. 옥녀탄금형에 선인무수형이 가세한 이땅은 금계포란형ㆍ와우형ㆍ복호형 등 수많은 풍수형국 중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그 이유는 부귀ㆍ영화ㆍ권세 등 세속적인 소응과 비교할 때 아름다운 여인이 비파를 연주하고 신선이 춤을 추는 행복이야말로 이미 그 차원을 달리한 신선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광교산의 중후한 기상과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최고의 복지에 경기도청 소재지가 들어서기까지 수천년의 세월 동안 이땅은 주인을 기다려온 것 같다. 최고의 터에 명품 신도시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