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년에 사상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투자금액인 18조8,000억원보다 11.7% 늘어난 것이다. LG는 특히 신사업에 많은 자금을 배정해 미래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LG는 20일 계열사별로 오는 2011년 사업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시설투자에 16조3,000억원, 연구개발(R&D)에 4조7,000억원을 배정했다. 사업분야별로는 전자가 1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2차전지 등이 포함된 화학이 3조6,000억원, 통신ㆍ서비스가 3조2,000억원 등이다. 특히 LG는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LCD 유리기판,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신수종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시장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동차용 2차전지는 물론 태양전지ㆍ스마트그리드 등 주요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LG는 연초 계획인 15조원보다 3조8,000억원 늘어난 18조8,000억원을 시설 및 R&D 투자에 활용했다. 앞서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컨센서스미팅(CM)에서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한 바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의지가 내년 투자계획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최근 인사에서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을 연임시킨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져 성과가 도출될 경우 내년에는 전체 매출액이 14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LG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 2009년 125조원에서 올해 13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