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는 물가연계채권의 일종인 금리변동채권(FRNS)를 150억 규모로 29일 발행한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채권은 만기 2년으로 금리가 3개월 국채에 연계돼 매일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익률이 3개월 물보다 평균 10∼2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 판매규모는 100달러로, 이자가 반기 별로 지급되는 TIPS와는 달리 분기 별로 지급된다. 발행은 분기의 첫 달인 1월, 4월, 9월 및 12월에 이뤄지며 분기 별 두 번째 달에도 두 차례 계획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FT는 미국의 인플레 연계 채권 발행이 1997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과 관련해 연준과 직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FT는 FRNS 발행이 시장의 단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미국 정부의 차입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동시에 낼 것으로 전망했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투자 전략 책임자는 FT에 “(테이퍼링 착수로 채권 투자) 환경이 바뀌었다”면서 “금리 상승 전망과 관련해 인플레 위험 헤지 필요성이 갈수록 커진다”고 분석했다.
TD 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미국 전략가도 FT에 “물가연동채에 대한 머니마켓펀드(MMF)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본다”면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