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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우즈베키스탄에 트랙터 5억달러어치를 수출한다.
LS엠트론은 우즈베키스탄 국영 농기계 업체인 ASI사와 5년간 트랙터 2만4,570대, 약 5억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농기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며, 36~100마력의 소형부터 중대형 트랙터 6개 모델이 수출된다. 우즈벡 내수만을 위한 수량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전역에 판매될 물량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휠씬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는 제품 현지화와 목화전용 트랙터 신규 개발에 따른 기술제휴및 설비지원 등도 포함됐다.
이에따라 LS엠트론은 트랙터 양산기술 및 제조설비 등과 관련된 역량을 우즈벡에 전수할 예정이다. 또 목화산업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우즈벡 현지 시장을 위해 목화 전용 트랙터를 개발해 공급키로 합의했다.
기술제휴와 신규 트랙터 개발에 대한 부분은 500백만달러 로열티 계약이 들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즈벡이 농기계 현대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했다" 며 "농기계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LS엠트론과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LS엠트론 기계사업본부장 겸 트랙터 사업부장인 이광원 부사장과 ASI사 나자로프 사장은 양사간 전략적 협력방안과 기술협력에 대해 합의했으며, 우즈베키스탄 울루그베크 로주쿠로프 부총리 겸 자동차공업성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장기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뿐 아니라 신흥시장 공략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2020년에는 트랙터 분야에서 글로벌 톱 5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S엠트론 트랙터 사업은 2008년 출범 이후 매년 고속질주하고 있다. 국내 트랙터 시장 점유율 1위로 4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첫해 1,593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5,650억원(예상치)까지 커졌다. 특히 해외 매출은 2008년 429억원에서 올해 3,780억원으로 9배 가량 급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외 매출만 5,230억원이 예상되고, 전체 트랙터 매출은 7,23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