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대 벤처 3총사 '대박 신화'

학부생 3명 작년 '트램스' 창업<br>할인쿠폰 서비스 선봬 인기 폭발<br>"소셜커머스시장 새바람" 자신감 日·中등 해외시장 진출 포부도

신개념 소셜커머스 '포닝' 을 선보인 트램스의 한승상(왼쪽부터) 대표와 박재훈 기획이사, 이다훈 부사장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트램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할인쿠폰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비즈니스모델(BM)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우리 서비스가 과도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셜커머스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요즘 서울대에서 한껏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승상(27) 트램스 대표는 스마트폰 쿠폰 발행 서비스 '포닝(PONing)'을 소개하며 이렇게 사업모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9월 한 대표 등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 3명은 실시간 할인쿠폰시장을 겨냥해 트램스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이후 이들에겐'벤처 3총사'라는 별명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고 있다. 한 대표가 서비스를 선보인 지 불과 한달 남짓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수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인근 대학과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다 보니 캠퍼스에서 이들을 몰라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흡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미국 하버드대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 대표는 "현재 제공되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사업모델은 과도한 할인율과 형편 없이 낮은 재방문율로 인해 점차 외면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가맹점사업주와 소비자들이 무료로 쿠폰을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시장에 대한 한 대표의 분석이 맞아떨어지며 지난 연말 첫 선을 보인 '포닝'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취한 전략은 기존의 소셜커머스 업체와는 크게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대 별로 할인율과 품목을 가맹점 사업주가 스스로 결정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쿠폰을 발행할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이용자와 가맹사업자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신촌과 이대ㆍ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약 100여 곳의 가맹사업주와 계약을 체결했고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업체가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등 제휴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연말쯤 거품이 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지나친 할인 수수료를 요구하는 현재의 사업모델은 결국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점주들이 수수료를 합해 무려 70%에 달하는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매장을 널리 알려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난립해 매일 수백건의 새로운 할인 기회가 제공되는 탓에 재방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2월 중에 본격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벤처캐피털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 공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창업과 경제'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멤버들과 뜻을 보아 회사를 만든 이유는 가맹점주들과 소비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며 "국내를 넘어 일본ㆍ중국ㆍ홍콩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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