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 직접 겨냥 선긋기 나선 새누리

성폭행 사건·대학등록금등 실정 잇단 비판 차별화 나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2월 대선을 110일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현 정권의 실정과 정책 오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선 긋기'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최근 잇단 성폭행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문제를 매듭짓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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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청와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정말 책임의식을 갖고 확실한 치안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우여 대표는 대학 등록금 문제를 제기했다. 황 대표는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치아카데미 강연회에서 "대통령은 재원을 대학에 주기보다는 어려운 학생들한테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하자고 해서 국가장학금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이에 따라 등록금 인하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학생들도 불만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대학 등록금을 반값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켜 현 정권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앞서 최경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가는 다음 정부가 지는 것 아니냐"며 원색적으로 청와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12월 대선에 앞서 추경을 포함한 다양한 경기진작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청와대가 도와주지 않는다"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 시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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