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북한 핵실험 강행 땐 단호히 대응해야"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접견 한미공조 논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방한 중인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로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를 주도해야 할 차기 정부 대통령과의 미국 의회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상임위원회 대표단과의 만남이라 주목된다.

박 당선인과 대표단의 면담에서는 북한의 위협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 한미 간 현안 등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박 당선인이 이번 면담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축하사절로 방문했던 중국 특사와 미국 대표단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화의 창을 열어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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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대표단은 로이스 위원장과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 대표적 지한파로 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의원 등 외교위와 다른 상임위 중진 의원들로 구성됐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 상ㆍ하원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친한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그는 최근에는 한인단체가 추진 중인 '제2의 위안부 결의안(The Second Comfort Women Resolution)'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공동발의(co-sponsor)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다.

이 같은 대표단 구성원의 면면 때문에 박 당선인과 이들의 면담에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시 대북제재를 비롯한 한미 공동 강경대응 방안, 위안부 문제 등이 거론됐다고 참석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차 방한 중인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별도로 접견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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