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미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이 국내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 청신호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팩 매출 부진으로 올해 1ㆍ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연내 중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수출할 예정이어서 올해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제닉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분기가 화장품업계의 비수기인 데다 3월 가격 인상과 제품교체를 위해 1주일간 홈쇼핑 판매 방송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닉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26.4%, 61.5% 감소한 165억원, 1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개척 호조에 힘입어 제닉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안에 중국의 천진ㆍ 북경 홈쇼핑 채널 확보를 통해 판매망을 넓힐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연말 내 런칭을 목표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4개에 대한 수출 협상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정인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국내 홈쇼핑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진출 가시화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최근 라이벌 업체인 에이블씨엔씨 주가급등으로 제닉의 대한 관심이 재부각되고 있는 만큼 국내 매출만 더 뒷받침된다면 주가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제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4.6%, 41.6% 늘어난 980억원, 11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