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후반 시작과 종료 5분 전을 조심하라'는 축구 격언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16일 오전(한국시간)까지 끝난 A~G조 예선 14경기의 득점을 살펴보면 경기 시작ㆍ종료 5분 전후와 하프타임 전후로 터진 골이 전체 23골 중 13골이나 됐다. 골은 수비가 너무 긴장했거나 긴장감이 풀릴만한 시점에서 자주 나왔다. 가장 빠른 골은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지난 1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터뜨린 골이었다.
또 전반(8골)보다 후반(15골)에 골이 많이 기록돼 각국이 본선 첫 경기를 조심스럽게 풀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헤딩골은 5골, 페널티킥 골은 한 차례 나왔다.
미녀응원단 가장 제품홍보 기승
○…앰부시(매복)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녀 응원단을 가장한 제품 홍보 사례가 적발됐다. 15일 E조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경기가 열린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는 오렌지색의 섹시한 복장을 한 금발 미녀 36명이 관중석 앞쪽에 앉아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보안요원들에 의해 쫓겨났고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의 옷에는 광고 문구가 없었지만 네덜란드 맥주 회사인 바바리아가 맥주와 함께 파는 것과 같은 옷"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업체인 버드와이저만 경기장 안에서 맥주 광고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방문 관광객 45만명 넘어
○…월드컵을 맞아 남아공을 찾은 관광객이 45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APㆍdpa통신 등에 따르면 말루시 기가바 남아공 내무부 차관은 이달 1~13일 남아공을 방문한 사람의 수가 45만6,423명으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치안 불안 우려 등으로 애초 월드컵 전체 기간 관광객 수를 50만명가량으로 잡았다가 예상수치를 줄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