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3%에서 1% 내외로 대폭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현정택 KDI 원장은 1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우리의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과 아주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이 1%가 넘어가냐, 아니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우리 경제 성장률도) 현재로서는 1% 내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1월에 밝힌 세계경제 평균성장률이 2.2%대였는데 이를 대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보면 아직까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얘기하기는 좀 성급하다”며 “더 구체적인 (올해 경제성장률) 숫자는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원장은 또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업을 끌고 가다 보면은 은행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선별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한다”며 “지금 여러 가지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속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건설사ㆍ조선사 등 얘기 나온 것들은 1월 정도에는 종결이 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부의 공적자금과 관련해서도 “현재 정부가 투입하겠다는 공적자금 규모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배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략 두배 이상으로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