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을 내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 건설 사업이 주주사들의 증자 결의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의 사업 시행자인 서울라이트는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900억원의 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라이트측은 “증자 결정으로 900억원이 추가 확보되면서 올해 토지대금으로 납부해야 할 3, 4차 중도금 830억원을 모두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5월 땅값(3차 중도금) 미납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라이트는 설계비, 토공사비 등으로 사용될 사업비 1,000억원은 올해 4ㆍ4분기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통해 조달하고 내년에 납부해야 할 5, 6차 중도금은 토지협약대출을 이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건설회사 중 대우건설(1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5%)이 종전 건설사 위주의 지급보증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ABCP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방식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