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41회 무역의 날] "수출 병참지원 우리가 맡는다"

수출보험요율 체계화등 경쟁력 제고 앞장<br>보증制등 확대ㆍ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나서

국내 수출업계가 환율급락과 원자재난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관은 기술ㆍ가격경쟁력은 있지만 대외신용도가 부족한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신용 및 금융지원과 보증확대 등 다각도로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출보증지원제도의 역사를 만들었다= 강원구 한국수출보험공사 본부장과 정태성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은 수출지원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역의 날 행사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 본부장은 지난 75년 대한재보험공사에 입사한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 창립을 거쳐 현재 중장기영업본부장을 역임하기까지 30여년간 수출지원제도 도입에 매달려온 수출통이다. 그는 특히 수출보험에 대한 ‘특별지역 국별 인수방침’을 수립하고 ‘수출보험요율체계’를 체계화시켜 국내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공사의 수출보험 인수실적은 지난 95년 163억원에 그쳤던 것이 2002년에는 110배 가량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지원분야에 있어 강 본부장의 공로는 괄목할 만 하다. 그는 기업이 안심하고 수출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수출거래를 담보해주는 ‘단기수출보험 포괄보험제도’를 도입했고, 중소기업이 무역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수출신용보증제’를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IMF외환위기 직후엔 대기업을 위한 ‘수출환어음매입지원제도’와 중소기업을 위한 ‘특례보증지원제도’를 시행해 경제회복의 디딤돌을 만들기도 했다. ◇수출지원의 아이디어 창구를 맡는다= 정 부장은 지난 78년 한은 입사이후 대외경제협력기금 창설업무와 해외현지법인 운영 등 수출지원을 위한 굵직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수차례 수출지원제도 개선안을 건의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기획하는 등 기업수출의 활로를 뚫어주는데 주력해 왔다. 대(對)개도국 자본재수출 촉진관련 지원과 상업금융기관의 단기수출금융 보안기능,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지원제도 등의 개선에는 모두 그의 건의안이 반영돼 있다. 그는 또 대출금리인하와 보증료율 최저수준유지 등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사업수주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밖에도 수출지원상담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수시로 수출업체 초청 여신제도 설명회 등을 열어 금융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올초 이 분야의 대형 첨단자본재 수출거래의 숨구멍을 터주기 위해 해당 자본재에 대한 대출ㆍ보증지원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내규를 시장상황에 맞도록 고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도 수출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합리화하겠다는 각오다. ◇무역업계의 눈과 귀를 연다= 김재철 무역협회장은 해외 시장에 대한 발빠른 정보와 기업간 교류가 필수적인 수업업계의 눈과 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특히 환율하락에 따른 무역업계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해외 경쟁국들에 비해 원화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급락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정부와 재계를 오가며 대책마련을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내년중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순히 수출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