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비리로 면세점 투자 대박?

로이터, 장쩌민 손자 의혹 제기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손자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로이터는 10일 장 전 주석의 손자(28) 장즈청이 설립한 보위캐피털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최근 중국 내 주요 공항 면세점 지분거래로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즈청은 지난 2010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9개월 만에 사직하고 보위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를 통해 2011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르상면세체인 지분 40%를 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보위는 르상의 전체 가치를 2억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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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상의 장부상 가치는 8억달러에 달해 보위는 3년 만에 4배의 수익을 올리게 됐고 보위는 이미 배당금을 받아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 과정에서 장즈청의 할아버지인 장 전 주석과 르상의 창립자 프레드 장의 관계에 대해 주목했다. 1999년 장 전 주석 재임 당시 중국 상하이공항의 면세점 사업을 외국 기업에 개방하는 과정에서 면세점 사업 경험이 없는 미국 국적의 화교 프레드 장이 사업권을 따냈다.

장즈청은 이 밖에도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사들여 알리바바 기업공개(IPO) 이후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 부실채권 매입회사인 신다다자산관리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로이터의 보도는 NTDTV 등 해외에 기반을 둔 중화권 매체들을 통해 인용, 보도되고 있다. NTDTV는 "중국 당국도 장 전 주석 일가가 이익을 거둔 배경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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