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간이역, 지역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코레일, 12일 간이역 위탁운영자 공모결과 발표

경부선 고모역이 지역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직지사역에는 세계 철도 미니박물관이 들어서고 중앙선 구학역은 제2의 베론성지로 변신한다.

코레일은 지난달 18일까지 접수된 ‘간이역 위탁운영을 위한 국민제안 공모전’ 응모작을 심사한 결과 설준원 대구 수성문화원 이사와 이상규 경북대 교수 등이 공동제안한 ‘고모역 활성화를 위한 위탁운영 방안’을 대상 수상작으로 12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32개역, 59개의 제안이 응모해 경합을 벌였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고모역 활성화 제안’은 2006년부터 무인 간이역이 된 고모역을 문화센터와 갤러리가 들어서는 지역문화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고모역의 정서적 가치를 잘 살린데다,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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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이 현실화되면 고모역은 코레일과 지역 문화계의 지원을 받아 문화 향기와 볼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제안자인 설준원씨 등도 직접 고모역의 위탁 운영자가 되어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는 직지사역에 세계철도 미니박물관을 조성하고 불교테마 성지로 육성한다는 조계종 직지사의 제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모두 11개의 제안이 채택됐다.

코레일은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창의성과 공익성, 현실성 등 5개 영역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 입상작에는 100만원, 최우수상은 50만원 등 총 34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제안자는 코레일과 세부 조율을 거쳐 직접 운영에 나선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간이역 위탁운영 국민제안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제안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간이역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국민역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위탁운영 대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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