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의 위험은 사회 구성원 사이의 유기적 의존관계를 심각하게 해체하거나 적대관계를 증폭시키는 사회해체형 위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1일 아산사회복지재단 창립 2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사회해체와 새로운 사회적.문화적 위험' 주제문을 통해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 위험구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회해체적 위험의 급격한 증가"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해체형 위험은 1998년 경제위기 이후 크게 증가했다"며 "개인주의화,계층 간 격차나 불평등의 확대, 급속한 사회변동에 따른 세대격차, 집단간 갈등과 사회구성원간 연대 약화 등은 사회해체적 위험을 증대시키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해체형 위험의 등장 배경으로 한국사회가 추구해 온 `압축적 근대화'를 지목한 뒤 "경제위기 이후 고용구조 변화는 소득에 따른 계급구조의 변화와 중간계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사회의 중추를 이루던 중간층의삶의 안전성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사회적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사회 안전망의 구축이 시급하다"며 "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문화적 갈등과 같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계층 간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일 오후 2시 백범기념관에서 `위험.재난사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창립 27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