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겨울철 에너지절약을 위해 상가의 네온사인 금지에 나선 가운데 하루 2시간만 네온사인을 제한해도 발전소 1기와 맞먹는 100만k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네온사인은 약 22만개로 전체 간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네온사인의 간판 비중은 5%에도 채 미치지 못하지만 전력소비량은 전체 야간조명의 28.7%에나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온사인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약 7.5kw로 일반 형광등간판(1.0kw)의 8배 수준이다. 화려한 도시의 상징이었던 네온사인이‘전기먹는 하마’로 전락하면서 전력난의 또 다른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1,500개 위락업소를 대상으로 네온사인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흥주점 39%, 일반주점 18%, 노래방 51%, 당구장 10%가 네온사인 간판을 사용중이다. 따라서 정부는 오는 12월5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오후 피크시간대(오후 5시~7시)까지 네온사인 사용을 금지하고 이후에는 네온사인 1개만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 제도가 잘 시행될 경우 피크시간대에 약 100만kw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겨울철 전기절약 실천방법과 절전 효과를 누구나 알기 쉬운 매뉴얼 형태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매뉴얼(안)에 따르면 동절기 최대전력수요 중 전기 난방기기 사용 비율이 25%에 달해 과도한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은 전국적인 정전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내온도를 23℃에서 20℃로 낮추면 에너지를 약 20% 아낄 수 있으며,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