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도 연합군에 의한 바그다드함락이 9일로 만 2년째를 맞으면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폭탄테러가 갈수록 지능화되고있다.
10일 자이툰부대에 따르면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갈수록 지능화된 기법으로 미군등 연합군에 대한 저항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항세력들의 공격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도로 등에 급조폭발물(IED)을 설치, 1차 공격을 가한 뒤 또다른 IED를 추가로 설치해 2차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사상자 발생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2차 IED를 설치해 폭파함으로써 지원병력등도 타격, 피해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또 IED에 접착식 자석을 부착해 차량 측면이나 화물칸 하단 등에 설치하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바그다드 북부 아나콘다 기지 근처에서 정차중인 미군 차량에 어린이가 접근해 자석이 부착된 IED를 설치하다 적발됐다.
자살 폭탄테러의 필수품으로 사용되는 조끼도 개량되고 있다.
기존 조끼는 두께가 두꺼워 테러 용의자 적발이 그래도 용이했지만 이제는 옷속에 착용해도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얇게 제작된 조끼가 등장하고 있다.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자전거에 IED를 부착하는 것도 저항세력들이 새로 이용하고 있는 방법.
사람들이 운집한 지역으로 IED를 설치한 자전거로 이동해 폭탄을 터뜨리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개량형 폭탄 조끼까지 착용했을 경우 피해는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자이툰부대는 아르빌의 치안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외부 테러세력의 잠입가능성에 대한 첩보가 꾸준히 접수됨에 따라 부대원들에게 `지능화한 테러'에 각별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아르빌<이라크>=연합뉴스) 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