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쇼핑몰 매출, 첫 백화점 추월… 싼 값에 품질·배송 등 신뢰도 커져… 중·장년층 까지 '클릭'

인터넷쇼핑몰 매출, 첫 백화점 추월… <br> 온-오프라인 쇼핑 벽 낮아져 성장세 당분간 이어질듯<br>출혈경쟁에 이익률은 바닥 "내실 다져야 할때" 지적도


지난 1·4분기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업계를 따라잡았다. 한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텔레마케터들이 주문을 받는 모습. /서울경제 자료사진

SetSectionName(); 싼 값에 품질·배송 등 신뢰도 커져… 중·장년층 까지 '클릭' 인터넷쇼핑몰 매출, 첫 백화점 추월… 온-오프라인 쇼핑 벽 낮아져 성장세 당분간 이어질듯출혈경쟁에 이익률은 바닥 "내실 다져야 할때" 지적도 조성진기자 tal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1ㆍ4분기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업계를 따라잡았다. 오픈마켓 11번가의 텔레마케터들이 주문을 받는 모습. /서울경제 자료사진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간의 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창 한국유통학회장은 온라인쇼핑몰이 상품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을 압박하고 있는 양상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경한 다음 같은 제품을 값이 싼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거나 컴퓨터로 물건을 검색한 후 구매하는 '모니터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 유통을 추월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터워지는 인터넷쇼핑 연령층=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주연령층이 20대에서 30~40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랭키닷컴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년 전만 해도 온라인몰 방문객의 32.2%를 차지하던 20대는 28.9%로 줄어든 반면 30대는 31.9%에서 42.6%까지 증가했다. 또 40대(14.4%→18.4%), 50대(4.8%→6.6%)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중ㆍ장년층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터넷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 같은 저변의 확대는 인터넷쇼핑 성장의 동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신뢰성 제고도 매출증가에 기여=백화점을 찾기보다 모니터 앞에서 쇼핑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백인수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예전에는 인터넷쇼핑몰 제품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했지만 최근에는 취급품목도 다양해지고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좋아지면서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싸기는 해도 제품을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인터넷쇼핑몰에서는 PC나 카메라 등 규격상품만을 구매했었지만 이제는 직접 입어보거나 맛을 봐야 하는 패션, 신선식품(과일&채소 등)까지 믿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H몰&신세계몰&롯데닷컴 등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백화점들이 오픈마켓이나 인터넷 전문 쇼핑몰과 제휴를 맺고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프라인 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강화된 온라인 업체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속 없는 장사' 시각도=국내 최대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지난해 매출(4조7,600억원, 거래액 기준 추정치)은 현대백화점(4조7,600억원)과 같았다. 특히 올해 1&4분기(1조2,000억원, 추정치)에는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현대백화점(1조950억원, 업계 추정치)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온라인쇼핑몰의 몸집 불리기에 가속이 붙고 있다. 하지만 거래 규모나 매출이 급증한다고 해서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일각에서 "인터넷쇼핑몰들은 지금까지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저가정책으로 출혈경쟁을 해왔다"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이나 경품 등 판촉활동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인터넷쇼핑몰의 이익률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1&4분기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으로 매출의 2배가 넘는 46억9,883만원을 투입, 25억4,652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인터넷쇼핑몰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넷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10%대에 육박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은 1~2%대에 그친다"면서 "인터넷쇼핑몰들은 피 튀기는 가격비교 경쟁으로 저마진을 감수해가며 시장을 키워왔지만 이는 결국 '제 살 깎아먹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승창 회장도 "인터넷쇼핑몰 업체는 거리의 점포처럼 난립해 있지만 가격이 싼 단품 위주의 구색으로는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야 질적인 성장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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