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0월 14일] 본격화되는 신재생에너지와 물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와 물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3일 녹생성장 보고대회에서 이들 두 산업을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의욕적인 청사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ㆍ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으로 모두 4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차세대 태양전지 등 10대 핵심기술과 8대 부품ㆍ소재ㆍ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 등 전략적 R&D 및 사업화, 국내시장 창출, 수출산업화 촉진, 상생보증펀드를 통한 기업 성장기반 강화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물산업의 경우 3조4,600억원이 투입돼 지능형 정수시설 및 첨단 신소재 여과막 등 원천기술과 물 전문기업 육성 등이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와 물산업 육성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성장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물산업의 시장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지난해 1,629억달러에서 2015년 4,000억달러, 2020년에는 1조달러로 급성장하고 물시장은 2025년 8,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일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전반적인 기술수준과 경쟁력은 뒤지고 있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가능성 있는 기업의 발굴과 육성, 시장창출 등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단기간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육성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투자재원 조달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이것저것 모두 다 하려 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집중을 통해 육성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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