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한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일단락됨에 따라 유선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ㆍ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옥에서 주파수 경매 10일째, 50라운드까지의 오름 입찰과 한번의 밀봉입찰을 거쳐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했다. 이통3사는 막판까지 두뇌싸움을 벌이며 자신들이 원하는 주파수 대역 할당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겠다는 목표로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최선의 전략적 선택을 했다"며 "앞으로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고 광대역 LTE 시대에 맞는 초고화질의 영상과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로) 우리나라도 광대역 주파수망 확보를 통해 LTE 선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광대역화를 추진하고 주파수 부족, 주파수 파편화 문제 등을 해결해주기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남에 따라 이통3사는 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한발 앞서 시작한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LTE-A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국 84개시에 2만개 이상의 기지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100% LTE 서비스를 전국으로 넓혀 모든 가입자들이 150Mbps 속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광대역 LTE시대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산업은 주파수가 80%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무선인터넷이 유선인터넷의 속도를 뛰어넘는 빠른 인터넷을 구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