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 단계적으로 올릴듯

라토 IMF총리, 연방은행 총재들 잇따라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94년과 달리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94년 FRB는 3.25%였던 연방기금 금리를 6차례에 걸쳐 1년후 6%까지 인상했지만, 현재의 미국경제는 방어하기 힘들 정도의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단계적인 금리인상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각) 로드리게 라토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내정자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장돼 있다”며 “FRB가 인플레이션 신호를 읽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나도 여기에 동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경제가 5%의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FRB 총재들도 이날 금리인상은 필연적인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점진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실업률 감소와 물가안정의 두가지 목표를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용지표와 함께 금리인상의 잣대가 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 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CPI의 경우 전주의 0.5%보다 소폭 하락한 0.3%를 예상하고 있고, 식품과 에너지분야를 제외한 핵심CPI도 전주의 0.4%에서 0.2%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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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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