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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못다 핀 남자 우생순의 꿈

카타르와 결승전서 21대 24로 석패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 결승에서 카타르에 21대24로 졌다. 지난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핸드볼이 카타르에 패하면서 12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여자 핸드볼은 전날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핸드볼은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 남녀 모두 정상에 올랐지만 2006년에는 남자 대표팀이 4위, 2010년에는 여자 대표팀이 동메달에 그쳐 동반 우승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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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귀화선수들을 앞세운 카타르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뵀다. 카타르는 고란 스토야노비치, 엘다르 메미세비치 등 전체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귀화선수다. 신장 190㎝가 넘는 선수만 7명으로 높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대 골키퍼 스토야노비치의 선방에 잇달아 막히면서 전반을 11대12로 마쳤다. 엄효원(인천도시공사)과 박중규(웰컴론)를 앞세워 카타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슛이 잇달아 불발되며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는 임덕준(두산)이 2분간 퇴장당해 불리한 상황에서 베날리 유세프에게 골을 내주며 20대22로 끌려갔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정수영(웰컴론)과 오윤석(충남체육회)이 잇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카타르는 로이네 베르트란드와 하사발라 마흐누드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3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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