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기간인 다음달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ㆍ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지난 2003년 7월 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할 때 합의한 한ㆍ중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고위인사 상호 교류확대 등 양국 관심사를 비롯해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한ㆍ중ㆍ일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이 현저히 낮고, 이에 따라 북한 제재설이 거론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