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탈바꿈하는 청와대 경호실

직원서 美서 영어연수… 컴퓨터 교육등 정례화'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교육', '경호교육', '영어ㆍ컴퓨터 교육'. 대기업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대통령 경호실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호실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정치적, 권위주의적 집단의 상징이던 청와대 경호실이 이제 전문집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국민과 함께 하는 경호"를 모토로 변화를 시도한 대통령 경호실은 이제 국민들에게 친근한 경호실, 전문화된 경호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주섭 경호실장체제 이후 경호실은 99년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겅호교육'을 실시했다. 또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어학원에 직원들을 보내 영어연수를 실시하는 등 전직원을 대상으로 영어ㆍ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학습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겅호'란 중국어 공화(工和)에서 유래한 말로 '파이팅'처럼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 '겅호'란 책제목으로 지난해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다. 파산직전의 공장을 '겅호정신'으로 회생시킨다는 줄거리. 안 실장은 "부임후 과거 경호실의 정치적, 권위주의적 요소를 탈색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경호원들도 전문인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원이 되려면 7급 공무원 수준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물론 체력측정은 기본. 현재 8기 공채가 진행중이다. 안 실장은 부임후 청와대 주변의 위압적으로 과다한 경비초소를 대폭 축소하고 철제 바리케이트를 화단형 바리케이트로 교체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시작한 청와대 일반개방으로 청와대 관람객이 지난해 12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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