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촛불집회 치밀한 계획아래 진행"

어청수 경찰청장 주장… 검찰·경찰 "불법땐 강경대응"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주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거리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치밀한 계획’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어 청장은 이날 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예전에 (시위가 한창일 때) 한총련은 12시(자정)까지 (시위를)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더한 것 같다”며 “밤 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성 시위가 벌어진 것은 우발적인 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어 청장은 “자전거를 탄 선발대가 미리 나가서 리드하고 있는데다 곳곳에 나타나 경찰력을 분산시키는 등 (이들의) 경로를 보면 우발적인 것은 아니고 치밀한 것 같다”며 일부 참가자들이 의도적으로 나머지 참가자들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 청장은 촛불문화제가 불법시위로 번진다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어 청장은 “가능한 한 현장에서 연행하고 여의치 않으면 채증자료를 수집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이날 주재한 법무부 실ㆍ국장 회의에서 “평화적 집회ㆍ시위는 보장하되 불법집회는 법에 따라 주동자는 물론 선동, 배후 조종한 사람까지 끝까지 검거해 엄정히 처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한편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쇠고기 고시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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