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경북] '테마열차'로 관광객 1억명 시대 연다

문경 레일바이크·영주 부석사·안동 하회마을등<br>12개 시도 하루2회 순환… 패키지상품 운영 '인기'<br>축제·단풍·재래시장투어등 다양한 테마도 추진


#서울에 사는 김상수(가명ㆍ40)씨 일가족은 지난 주말 경북여행을 다녀왔다. KTX로 서울역을 출발, 김천역에 도착한 뒤 경북순환테마열차로 갈아타고, 시골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특히 문경에서는 폐선을 관광자원화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를 체험하고, 문경온천에서 온천욕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에 사는 이문석(가명ㆍ42)씨 가족 역시 지난 주말 미뤄왔던 경북여행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이씨 가족들은 순환테마열차로 갈아타고 여유와 낭만을 한껏 느끼며 차창 밖으로 펼쳐진 경북 내륙의 풍경을 즐겼다. 영주에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을 관람을 관람하고 풍기인삼시장도 구경했다. 경북도가 ‘녹색 철도관광’을 통해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어간다. 지난해 12월 1일 동대구역에서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손잡고 선보인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정확성과 안전성을 갖춘 열차여행은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이고, 정확한 여행 동선을 그려낼 수 있고,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알뜰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테마열차로 ‘경북녹색관광시대’ 개막 순환테마열차는 경북 내륙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우수한 철도 인프라를 연계해 마련된 경북의 ‘저탄소 녹색관광상품’으로, 경북 12개 시ㆍ군을 하루 2회 순환하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북 북부 지역을 순환함에 따라 관광 외에도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상당한 교통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순환테마열차는 무궁화호형 전동차로 1편 4량으로 구성됐다. 1호차는 일반객차, 2호차는 객차와 지역별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와인 코너, 3호차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와 특산품 코너, 4호차는 세미나실로 각각 꾸며져 있다. 전체 좌석은 212석이다. 열차 외부는 경북의 이미지 및 시ㆍ군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졌으며 시군을 경유할 때마다 해당 시군의 관광홍보 영상물을 방영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코레일과 ‘관광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7월부터 순환테마열차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상품 가능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전문가그룹의 사업타당성 검증을 거쳐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경북내륙 중심, 12개 시군 순환 순환테마열차는 경북과 대구를 지나는 4개 노선, 17개 역을 경유, 순환하게 된다. 매일 오전 8시 48분 동대구역을 출발하는 열차는 경부선을 따라 왜관역, 구미역, 김천역을 거쳐 경북선을 따라 상주역, 점촌역, 예천역을 경유한다. 이어 중앙선을 따라 영주역, 안동역, 의성역, 화본역을 경유한 뒤 다시 대구선을 따라 북영천역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돌아오게 된다(오후 2시 38분). 이 열차는 다시 오후 3시 40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오전 코스와는 반대로 순환해 동대구역에 도착(오후 7시 19분)하는 형식으로 1일 2회 운행하게 된다. 1회 순환으로, 17개역을 경유하는 거리는 총 347.5㎞에 소유시간은 5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시ㆍ군, 다양한 패키지 연계상품 개발상품 개발 순환테마열차가 경유하는 일부 시군에서는 해당 지역의 관광지 및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연계상품을 개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패키지 상품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문경, 영주, 예천, 안동 등 4곳. 문경에서는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 체험, 문경새재 트레킹, 문경온천 온천욕 등이 가능하다. 또 영주에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및 풍기인삼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천에서는 회룡포를 비롯해 곤충생태체험관, 천문과학문화센터, 우주센터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안동에서는 하회마을과 목조건축물의 백미인 ‘병산서원’, 전통한지공장 견학 및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 관광객들은 오전에 출발하는 테마열차를 타고, 해당 시군에 하차해 패키지 관광상품을 이용한 뒤 오후에 출발한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 같은 패키지 상품은 가족이나 동호회 등이 단체로 이용할 경우 다양한 편의도 제공된다. 단체 인원이 20명 이상일 경우 전세버스 무료제공, 문화관광 해설사 지원, 열차요금 50%할인, 4개 시군 패키지 상품 입장료 할인, 시군별 홍보물 및 기념품 제공 등이 지원된다. ◇축제열차, 단풍열차 등 다양하게 활용 경북도는 앞으로 전담 여행사를 통해 순환테마열차를 축제열차, 단풍열차, 재래시장투어 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하는 한편 기업체의 연수, 학술 세미나 등 단체 관광객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환테마열차 외에도 코레일과 협조, 녹색관광 교통수단인 철도와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 리버 관광, 북부내륙 및 백두대간 그린관광, 유교문화관광 등과 철도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동해안 녹색피서열차, 경주자전거 테마열차, 농심 체험열차, 108산사 순례열차, 달빛기행열차 등을 운영한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의 풍부한 철도 인프라를 바탕으로, 테마별ㆍ지역별로 다양한 철도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환테마열차 운행요금은 일반 이용객의 경우 기본요금이 2만1,800원(전 구간 탑승 기준)이지만 30%할인율을 적용해 1만5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상품 이용객(패키지 등)은 시기별, 요일별, 테마별 상품에 따라 탄력적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예약 및 신청은 동대구역 (053-940-2223, 대구역 (053-940-2312, 구미역 (054-429-2142, 김천역 (054-429-2114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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